올 3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랬던 그가 오늘 사퇴를 철회했습니다.
당시 그의 가족은 사퇴결심을 치켜세웠었지요.
"조금이라도 자기도 모르게 잘못한 게 있으면 의원직 내놓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더니 그렇게 단행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의원회관 5층.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이 오랜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10년 전 노래방에서 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 보도가 나온 지난 3월 민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후 2개월 만입니다.
민 의원은 오늘 "당과 유권자의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하고 의정 활동에 헌신하겠다"며 복귀 의사를 알렸습니다.
앞서 민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서울 동대문구 주민들이 사퇴 철회 성명을 당에 전달한데 이어,
[동대문구 지역 주민 대표(어제)]
"다시 저희들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도 오늘 민 의원의 복귀 요청을 결의했습니다.
[김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국회로 복귀해 의원직에 책임을 다해줄 것을…"
야당은 남북정상회담 분위기를 업고 미투 논란은 슬그머니 지우려는 사퇴쇼라고 비판했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백장미 쇼에 이어 국회의원 사퇴 쇼까지 민주당의 쇼는 끝이 없습니다."
오는 14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들의 사직서를 처리해야 하는 마당에 이 때 함께 사퇴 처리될까봐 서둘러 사퇴 의사를 되물렸다는 게 야당의 주장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