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자신에 대한 성추행 의혹, 이른바 미투 폭로가 제기되자, 의원직에서 전격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폭로 여성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진실 공방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김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서울시장 도전 뜻도 접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지 한 시간 반만입니다.
앞서 한 인터넷언론은 민 의원이 10년 전 동갑내기 여성 사업가 A 씨를 성추행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 의원이 노래주점에서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겁니다.
반면, 민 의원은 채널A와의 전화통화에서 "A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의원직 사퇴는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와 정봉주 전 의원에 이어 민 의원의 성추문 의혹까지 제기된데 대해 야당은 민주당의 이중성이 드러났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진보 개혁이라는 포장지 속에서 썩어들어간 자신들의 일그러진 모습을 돌아보기 바랍니다."
민 의원이 사퇴할 경우 미투 폭로에 의해 물러나는 첫 현역 국회의원이 됩니다.
다만 다음 주부터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번 주말 국회의장이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경우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합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