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서비스 임원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구속한 뒤 삼성그룹의 핵심이었던 옛 미래전략실의 개입 여부 등으로 수사를 넓혀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4년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문건입니다.
노조를 알파벳 'NJ'로 표시한 이 자료에는 노조 탈퇴를 의미하는 이른바 '그린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이혼 등 가정사나 개인사 등을 이용한 맞춤형 회유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쓰여 있기까지 합니다.
검찰이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노조 무너뜨리기에 깊숙이 개입한 삼성전자서비스 윤 모 상무 등 3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노동조합과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입니다.
윤 상무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2년 넘게 공작을 추진했는데, 노조가 강성인 협력사 문을 일부러 닫는 이른바 '기획 폐업'을 지시한 뒤, 그 회사의 대표에게 뒷돈 수억 원을 챙겨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현직 협력사 대표 두 명도 이 같은 노조 와해 공작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도 모 씨는 지난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합원의 유족을 금품으로 회유한 뒤 노조 몰래 고인을 화장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를 넘어 그룹 차원에서 이 같은 노조 와해 공작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밝히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기 때문에, 검찰은 윤 모 상무 등에 대한 신병을 확보한 뒤 수사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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