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 '갑질'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내일은 조현민 전 전무를 소환해 조사하고, 조 전무의 모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피해자를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한진그룹 계열사 호텔 공사현장에서 공사 관계자를 잡아끌고 소리를 치는 모습입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 영상 속 공사 관계자를 접촉해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제기된 갑질 의혹의 피해자들을 찾고 있다"며 "진술을 꺼리는 대한항공 직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와는 별개로 자신에게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수행기사를 이 이사장 측이 돈으로 회유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내일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임상혁 / 조현민 전 전무 변호인(지난 17일)]
"차질 없이 출석해서 모든 사실관계를 밝히고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입니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일선 퇴진 등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개최시기와 방법을 논의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