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하루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세부 방안과 북미 정상회담 문제 등을 협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은 곧바로 한미 공조에 나섰습니다.
어젯밤 9시 15분부터 10시 반까지 75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합의한 김 위원장의 진정성과 의지를 대신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목표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무엇보다도 온 겨레가 전쟁 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새 시대를 열어나갈 확고한 의지를 같이하고 이를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합의하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장소, 시기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전환을 위한 다자회담 개최 필요성도 거론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길고 좋은 대화를 나눴고, 상황이 아주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가 정해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 간 협의 내용을 오늘 오전 자세히 설명할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 정상들과 잇따라 접촉해 한반도 상황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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