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처음 만났지만, 상당한 신뢰 수준을 과시하면서 11년 만에 이뤄진 정상회담 일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두 정상의 신뢰 관계는 지난 2월 초 서울을 방문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할과 노력이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사적인 2018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공식으로 시작하는 순간.
두 정상은 군사 분계선에서 환한 얼굴을 마주하고 깜짝 월경을 함께 하면서 오래 전부터 신뢰를 쌓아온 사이처럼 친근함을 과시했습니다.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는 상황에서도 상대방에 대한 찬사와 감사의 표현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대담하고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려준 김정은 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김정은 / 위원장 :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하여 많은 노고를 바치신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두 정상이 초면인데도 상당한 수준의 신뢰관계를 과시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할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월 김정은 위원장 특사로 서울을 방문한 김여정 제1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것을 적극 제안했습니다.
평양에 돌아간 뒤에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남측 방문 결과를 보고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환대 사실을 구체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당국의 환대에 대해 인상 깊게 생각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것은 김 위원장의 속내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이 파견한 특사단에게 최고 수준의 환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것도 두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남북 정상 간 높은 수준의 신뢰는 비핵화 문제와 평화 정착 등 극도로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나 예기치 않은 상황 악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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