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인터넷 뉴스의 댓글 문화에 큰 충격파를 던진 드루킹 소식입니다.
"홍보해 주세요"
대통령의 측근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확인 결과, 홍보해 달라는 것은 대선 토론 때 나왔던 우호적인 기사였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준표 / 대선 후보 수락 연설(지난해 3월 31일)]
"10분 내에 제압할 자신이 있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TV토론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실제 첫 번째 토론회에서 문 후보에 대해 공세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문 후보의 반박도 거셌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해 4월)]
"왜 제가 주적입니까? 금수저를 주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왜 제가 주적이냐고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지난해 4월)]
"친북 좌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를 놓고 홍 후보가 문 후보에게 밀렸다는 내용의 기사가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드루킹 김모 씨에게 이 기사의 인터넷 주소와 함께 "홍보해주세요"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네이버 댓글의 반응을 거론하며 같은 달 열린 TV토론회의 기사를 보냈습니다.
이처럼 김 의원은 드루킹 김씨에게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0개의 기사 제목과 인터넷 주소를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의 추천이 이뤄지는 과정에 매크로 프로그램 등이 동원됐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