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북한의 이번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핵실험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선언한 지 한 시간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트위터에 반응을 올렸습니다.
"북한과 전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로 큰 진전이다. 우리의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쓴 겁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불신했던 기류도,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의 김정은 면담 이후 조금씩 달라지는 분위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18일)]
"폼페이오는 북한에서 방금 돌아왔습니다. 김정은과 훌륭한 만남을 가졌고 아주 좋은 관계를 맺었습니다."
물밑대화 과정에서 비핵화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체제안정을 보장하고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이 기존의 핵무기를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데 대한 신중론도 여전합니다.
[조선중앙TV]
"당의 병진로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과정에 핵무기 병기화를 믿음직하게 실현하였다는 것을 엄숙히 천명한다."
워싱턴포스트는 "핵 개발에 상당한 돈과 노력을 쏟아온 김정은이 쉽게 핵을 포기할지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27년간 북한에 속았다고 강조해왔던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달라지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북한이 비핵화를 완성하는 순간까지 압박을 풀지 않겠다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VJ)
영상편집: 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