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 언론 취재진 여러분 오래 기다리게 해서 양해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발표문을 낭독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오전 예정되어 있던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취소하고 서울로 왔습니다. 많은 분들과 상의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한시가 급한 국정과 위기에 처한 경남을 더 이상 저와 연관된 무책임한 정치공방과 정쟁의 늪에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경남의 현실을 도외시한 채 정치공세로 날을 지새는 일부 야당의 모습을 보면서 이 구렁텅이 속에서 경남의 변화와 미래를 얘기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었습니다.
더구나 심각한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추경예산안조차 발목이 잡힌 채 정치공방으로 허송세월하는 국회를 보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오늘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하는 모든 의혹에 대해 남김없이 조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신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시켜주십시오. 국민의 삶과 청년 일자리를 더 이상 정쟁의 볼모로 삼지는 말아주십시오.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도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
경남도민 여러분, 오늘 예정되었던 출마선언을 취소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에게 혼선을 드렸습니다. 송구합니다.
그렇지만 경남을 지금과 같은 정쟁의 바다에 빠뜨려둔 채로 저 혼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경남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속한 수사를 통해 정쟁을 하루속히 매듭짓고 이제는 위기에 빠진 경남을 살리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저는 이 시간부터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바로 다시 경남으로 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선거를 치러나가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경남이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 짓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몰락하는 보수가 아니라 경남도민의 삶을 살려야 합니다. 침체의 늪에 빠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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