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이 운영한 경공모,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회원은 2500명에 이르는 데요.
최근 여론조작 사건이 불거진 뒤, 경공모의 핵심 회원들이 언론사와 인터뷰한 회원을 색출하는 작업에 나섰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달 드루킹의 정기 강연에 참석했던 경공모 회원 A 씨.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경공모는 일반 회원끼리 접촉이 어려운 구조"라며,
모임의 분란을 막기 위해 회원들을 서로 다른 계급으로 분리해서 운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수의 핵심 회원들이 언론과 접촉한 회원을 색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30명 정도인 최상위 등급 회원들이 증거인멸에 나서며 일반 회원들의 '입단속'에 나섰다는 겁니다.
또 "핵심 회원들이 언론과 인터뷰한 일반 회원의 변조된 음성을 복원할까 두려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음성을 절대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경공모가 처음에 어떻게 설립됐는지를 보여주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드루킹의 옛 지인인 B 씨는 "10년 전에는 드루킹이 경제 관련 인터넷 카페 활동을 활발히 했다"며 "당시 카페 회원 20여 명이 경공모의 초창기 멤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드루킹은 유가와 환율, 주식 시장 예측과 관련된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