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이 '매크로'를 사용해 댓글을 조작한 흔적은 느릅나무가 운영한 쇼핑몰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조작 정황은 이번에도 대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루킹이 대표로 있던 회사 '느릅나무'가 운영한 쇼핑몰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품절 상태이지만 세안비누나 샴푸, 주방세제 등을 주로 팔았습니다.
그런데 상품 후기에 특이한 점이 발견됩니다.
같은 아이디가 각기 다른 상품에 사용 후기를 달았는데 글이 올라온 시간이 모두 같습니다.
한 아이디당 동시에 적게는 2건, 많게는 7건까지 한꺼번에 작성한 것으로 나옵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같은 아이디가 다른 내용으로 글을 올렸는데 작성 시간은 초 단위까지 일치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후기가 많을수록 구매율을 높이는 데 유리해 신생 쇼핑몰등에서 이런 방식으로 후기를 조작해 적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
"시간대가 몰려있는 거보면 이건 전형적인 조작의 수법인데 이거 같은 경우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 같아요."
이 쇼핑몰이 만들어진 건 지난 2015년.
지난 2016년 6월부터 최근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정황이 나타납니다.
드루킹은 올 1월 매크로를 사용해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대선 전인 지난 2016년부터 자신의 쇼핑몰에서 매크로를 미리 사용해 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범 이호영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