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 씨가 변호인을 통해 '탄원서'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드루킹은 옥중편지를 통해 여론조작 프로그램 사용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에게 허락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루킹 김모 씨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인 김경수 전 의원이 초기부터 댓글 여론조작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옥중편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2016년 10월 경기 파주시 사무실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초기 버전의 작동을 직접 보여줬다는 겁니다.
이어 드루킹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고개를 끄덕여서라도 (프로그램 사용을) 허락해 달라”고 말했고, 김 전 의원은 고개를 끄덕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드루킹은 킹크랩 시연과 관련해 "여러 명이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에 발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은 김 전 의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드루킹의 불법 댓글 조작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지난달 14일)]
"(드루킹이) 이번 매크로 관련 불법행위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저도 이번에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경찰도 김 전 의원이 불법 매크로 댓글 조작에 관여했다는 드루킹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