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의문]체포 3주 넘게 김경수 조사 미룬 까닭

채널A News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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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된 소식 사회부 우정렬 차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먼저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느슨하다는 비판이 나온다고요?

네, 대표적인게 경찰이 김경수 의원의 존재를 너무 늦게 공개했다는 겁니다.

4월 지난주 금요일, 13일로 가보겠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후 드루킹 김모 씨와 김경수 의원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정황 증거'라며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수사지휘를 받는 검찰에 김 의원의 존재를 처음 알린건데요.

시점이 참 묘합니다. 이날 조간신문이 드루킹 등 민주당원 3명의 구속 사실을 보도했고, 저녁 방송 뉴스에선 민주당 현역의원 개입 의혹이 보도됐거든요.

경찰이 언론보도가 나오자 그제서야 김 의원의 존재를 검찰에 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겁니다.

[질문2]수사 진척도 더뎠다는 얘기도 있어요?

저희가 일지형태로 정리해 봤는데요. 경찰이 드루킹을 체포한 게 지난달 22일이고, 사흘 뒤 구속합니다.

닷새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고, 오늘 재판에 넘겨졌으니까, 체포 기준으로 3주 넘게 시간이 흘렀는데요.

드루킹, 김모 씨가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김 의원이나, 김 의원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물론 참고인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공모' 회원 일부도 댓글 여론 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 상황에서, 경찰 수사가 속도를 안 내면 공범들의 증거인멸 시간 만 벌어줄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질문3]어제 야당 의원들이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제대로 수사하라고 항의했다고요?

네 어제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드루킹과 김 의원 사이에 오간 텔레그램 메시지 개수, 답신 여부 등을 설명하면서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의례적'으로 '고맙다'고 했다"고 발언했는데요.

수사책임자로서 김 의원이 보낸 메시지가 큰 의미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부적절한 용어를 썼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렇다 보니 당장 두 사람이 얼마나 자주, 또 언제까지 전화를 주고받았는지 통화내역도 밝히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어제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이 청장에게 수사진행 상황을 설명받은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계좌 내역은 분석 중이고, 통화 내역은 자료회신 대기 중이고, 피의자들 주거지 압수수색도 안한 상황" 이라고 했는데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의 실무책임을 맡은 경찰관이었던 권 의원이 "수사가 미진하다"며 질책한 건데요.

지난해 11월 국정원 여론조작 수사 방해 의혹을 받던 현직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정도로 혹독한 수사에 나섰던 사법당국이 살아있는 권력과 관련한 수사에서도 같은 모습 보일 지 비교하며 지켜봐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우정렬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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