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전격적으로 단독 회동을 했습니다.
오는 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자체를 부정하지 말라며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했지만, 홍 대표는 이번 회담은 북핵 폐기 회담이 돼야 한다며 단계적 핵 폐기가 아닌 일괄 폐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가 단독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회동은 1시간 20분가량 이어졌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이어질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외교·안보 현안을 놓고 홍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청와대와 한국당 양측의 설명을 들어보면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가 대북 문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위장 평화 쇼'라고 비판해온 홍 대표에게 정상회담 자체를 부정하지 말라며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한병도 / 청와대 정무수석 : (남북대화가 시작된 만큼)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셨고,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남북 대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국가 운명을 좌우할 기회인 만큼 과거 잘못이 되풀이돼선 안 되고 특히 이번 회담은 북핵 일괄 폐기를 위한 회담이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불가역적으로 폐지할 수 있게 해달라…(핵 동결 이후 폐기 절차로 가는) 단계적 폐기론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만약 정상회담이 실패할 경우 어떤 파국이 올 건지 생각해보면 참으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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