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춘천으로 갈 때 민자 고속도로를 타면, 1종 승용차 기준으로 지금은 왕복 13,400원 정도의 통행료가 듭니다.
정부가 건설한 고속도로의 거의 2배 가까운 요금인데요. 다음주부터 정부가 통행료를 16%(2200원) 이상 낮추기로 했습니다.
비싸긴 해도 빨리 갈 수 있어서 이용자들이 많았는데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더 붐빌 것으로 보입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막힘없이 달리면 40분도 안 되는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민자고속도로 구간입니다.
"이 곳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하루 평균 5만대 가까운 차량이 오가는 도로인데요. 그동안은 통행료가 비싸 운전자들의 불만이 컸습니다."
[임진수 / 경기 구리시]
"유난히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하이패스 10만원 충전하면 금방 없어지거든요."
[김은영 / 서울 동대문구]
"너무 비싸죠. (그런데) 시간 단축이나 거리상으로 많이 편해서 이 도로를 사용하는 거에요."
불만이 계속되자, 정부가 오는 16일 0시부터 민자고속도로 2곳의 통행료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서울 춘천 구간은 승용차 편도를 기준으로 최대 6,800원에서 5700원으로, 수원 광명 구간은 2,900원에서 2,600원으로 각각 싸집니다. 주말 나들이 차량들이 몰리는 서울 춘천 구간의 경우 당장 통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현 / 인천 옹진군]
"강원도 놀러가거나 할 때 부담이 덜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요금 인하에 따른 통행량 증가는 미미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정부 관계자]
"(북부 민자고속도로는) 33% 내렸거든요. 그때 예측이 5% (증가)였기 때문에… 통행량엔 큰 변화는 없을 것…."
정부는 민간 도로 사업자에게는 수익성 보전을 위해 저금리 차입금 혜택 등을 주기로 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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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