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원인, '전선 끊어지며 스파크' 가능성 / YTN

YTN news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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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축구장 56개 면적에 해당하는 40㏊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원도 고성산불 원인은 예상대로 '전기적 요인' 때문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전선이 끊어지며 발생한 스파크의 불꽃이 메마른 잡목으로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발화지 부근 채석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입산자에 의한 실화나 자연 발화 가능성보다는 전기적 요인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산불 발생 초기 상황이 촬영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 채석장 부근을 최초 발화 지로 추정합니다.

이 영상에는 채석장 인근 비포장도로 경사지와 4m 폭 개울 건너편 쪽에서 불이 나 번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산불 최초 발화 지로 향하는 도로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불이 난 시간대에 의심을 살 만한 사람이 드나든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채석장 인근 도로 옆에 늘어진 전선에서 발견된 끊어진 흔적을 주요 단서로 확보했습니다.

지름 2∼3㎝ 전선은 전신주가 아닌 도로와 개울 사이 경사지 땅바닥에 깔린 채 250여m가량 늘어져 있었습니다.

전선 피복 또한 30∼60㎝ 길이로 군데군데 녹아내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선의 끊어짐으로 인해 스파크가 튀어 난 불꽃이 바로 메마른 잡목으로 번졌는지를 집중분석 중이며 곧 감식결과를 내놓을 방침입니다.

경찰은 국과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채석장 관계자를 불러 전선 가설과 용도 그리고 불량 여부 등 책임소재를 따질 계획입니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산불은 40㏊의 산림과 건물 16채를 태워 90억 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YTN 채장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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