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개인 정보 유출 건과 관련해 창업 이후 처음으로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의원들의 공격의 날을 무디게 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언제나 한결같던 캐주얼 복장 대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청문회장에 나타난 저커버그.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있던 그는 모두 발언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책임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 페이스북 CEO : 우리는 우리의 책임을 충분히 폭넓게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큰 실수였습니다. 저의 실수였습니다. 저는 페이스북을 설립하고 경영해왔습니다. 여기서 일어난 일은 제게 책임이 있습니다.]
재발방지 노력도 약속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 페이스북 CEO : 이제는 우리의 모든 부문에서 사람들과 협력해서 우리가 져야 할 책임을 폭넓게 지겠습니다.]
지난달 사건이 처음 불거진 뒤 보였던 미온적인 태도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8천7백만 명의 고객 정보를 빼내 트럼프 대선 캠프에 넘긴 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잘못이지만, 그 상황을 감시·저지하지 못한 데 대한 잘못을 확실히 인정한 것입니다.
아울러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늦게 인지했다고 실토하며, 이제는 인공지능 기술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 페이스북 CEO : 선거 개입이나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시도를 찾아낼 수 있는 인공지능 도구를 개발했습니다.]
확실한 책임 인정과 사과로, 소셜미디어 황제의 의회 청문회는 순조롭게 진행됐는데, 말머리마다 '의원님'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등 겸손한 답변 태도도 일조했다는 평가입니다.
청문회가 열린 미 의사당 앞에서는 아침부터 페이스북과 저커버그를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지만, 페이스북의 주가는 오히려 4.5%나 오르는 등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으로 나타났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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