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일본 시골 마을에서 일가족과 친척 등 5명이 살해된 채 발견돼 주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범인은 평소 혼자 집안에만 틀어박혀 생활하던 30대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규슈 남단 가고시마 현의 한적한 시골 마을.
89살 할머니와 아들이 함께 사는 이 집에서 지난 금요일 성인 여성 두 명과 남성 1명 등 모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집 주인인 할머니와 아들은 집 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숨진 3명은 할머니와 연락이 안 된다며 집을 확인해 달라는 할머니 친척의 부탁을 받고 차례로 이 집에 들렀다 변을 당했습니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할머니 집 부근에 혼자 사는 할머니의 손자 38살 이와쿠라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마을 주민 : 범인이 체포됐다고 하니 조금 안심이 되네요.]
이와쿠라씨는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와 아버지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부근 야산에서는 이들의 시신이 모두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와쿠라씨는 할머니와 아버지가 사는 집에 찾아가 2명을 먼저 살해한 뒤 이들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차례로 찾은 3명까지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쿠라씨는 직장이 없어 평소 혼자 집안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에는 할머니로부터 사소한 일로 자주 꾸중을 들었으며 이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달 전에는 둔기를 들고 마을을 활보하다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마을 주민 : 대화를 한 적은 없어요. 인사 정도는 했지만….]
경찰은 이와쿠라씨가 사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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