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 반발' vs 유족들 "비상식적" / YTN

YTN news 201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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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고는 의료진 잘못에서 비롯된 인재라는 경찰 수사 결과에 항의해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잘못에 책임이 없다는 의료계 주장에 유족들이 거세게 반발해 갈등은 커지고 있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이대목동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4명 사망 사건.

경찰은 최근 수사 결과 발표에서 의료진 잘못으로 균 오염이 생겨 신생아들이 숨졌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은 주치의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신생아 중환자실 의사와 간호사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에 의료계는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대목동병원 앞에서 의료진 구속 수사의 부당성을 호소하는 긴급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경찰 수사에 항의하는 뜻으로 검은 리본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신생아학회도 비상총회를 열었습니다.

[김기수 / 대한신생아학회 회장 : 대한신생아학회 비상 총회를 해서 회원분들이 전국에서 다 모여서 열띤 논의를 했습니다.]

학회는 유족들에게 사과하면서도 이번 사고는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일어났다는 데 무게를 뒀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의 집단행동을 바라보는 여론은 대체로 싸늘합니다.

유족들은 지난 3일 법원에서 열린 주치의 등의 영장심사에서도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사망 신생아 유족 : 우리 아이들은 CPR (심폐소생술)도 못받고 갔습니다. 의료진은 제 자리에 없었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고 까발리고 있습니까?]

신생아 사망 사고 책임을 놓고 의료계와 유족들의 인식 차가 큰 만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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