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김흥국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5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흥국 씨는 사실 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팬과 가족에게는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수 김흥국 씨는 검은 모자와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서울 광진경찰서에 도착했습니다.
김흥국 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흥국 / 가수 : 제가 그렇게 세상을 산 사람이 아닙니다. 사실무근이고 허위사실이고, 조사에 한점 부끄럼 없이 진실만을 대답하겠습니다.]
추가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김흥국 / 가수 : 같이 축구하고 응원 다녔던 사람들인데 이것도 허위 사실이고 뭔가 음해가 있습니다.]
김흥국 씨는 "많은 팬한테 죄송스럽고 특히 사랑하는 가족한테 미안하다"며 "진실이 밝혀져서 하루빨리 명예회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흥국 씨로부터 두차례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지난달 21일 김씨를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습니다.
A씨 법률 대리인은 "김씨와 피해자가 나눈 대화를 봤을 때 성관계는 확실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돈을 요구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A씨 법률 대리인 : 진심어린 사과를 원하고 있는데 한번도 김흥국씨가 피해자분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고 본인은 잘못한 게 없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습니다.]
A씨 법률대리인은 "과거에는 명시적인 폭력이나 협박이 있어야만 강간으로 인정하는 판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폭력이나 협박 없이 성적 자기결정권이 침해당한 경우도 강간으로 인정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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