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20대 남성이 여학생을 인질로 잡은 상태로 경찰과 대치하다가 1시간여 만에 붙잡혔습니다.
학교 보안관이 있었지만 졸업생이라는 말에 신분 확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에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교문 밖은 학부모와 취재진으로 어수선합니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무슨 일이 있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온 겁니다.
[학부모 :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달려왔어요 오다 보니까 카톡 단체 방에 떠서(알게 됐어요)]
인질 사태가 일어난 건 오전 11반쯤입니다.
25살 양 모 씨가 교무실에 들어가 쉬는 시간에 학급 물품을 가지러 온 학생 6명 가운데 여학생 1명을 붙잡은 뒤 흉기로 위협하며 기자를 불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울 방배초등학생 : 아이가 교무실 앞에서 물을 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저씨가 갑자기 숨어 있다가 나와서 흉기로 목을 졸랐어요.]
경찰특공대까지 출동하는 혼란 끝에 인질극은 양 씨가 갑자기 뇌전증을 일으키면서 1시간여 만에 종료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학교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학교 보안관도 있었지만, 인질극을 막지 못했습니다.
졸업생이라는 말에 신분 확인을 하지 않은 겁니다.
[신미애 / 방배초등학교장 : 다른 건 다 적혀 있는데 그 사람 것만 적혀 있지 않아요. (신분은 확인했나요?) 그것이 없어서 저희도 지금 난감한 상황입니다.]
학교 측은 출입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심리치료도 할 계획입니다.
양 씨는 군에서 가혹 행위와 협박으로 정신적 압박을 크게 받아 뇌전증과 조현병이 생겼지만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인질강요 혐의를 적용해 양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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