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합천에서 아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40대가 아들은 풀어줬지만, 경찰과 21시간째 대치하고 있습니다.
범인은 대치 중에 YTN에 전화를 걸어와 전처와 부모님이 한자리에 모이게 한 뒤 전화통화를 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허성준 기자!
인질극을 벌인 피의자가 YTN에 전화를 걸어왔다고요?
[기자]
오전 11시 반쯤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41살 김 모 씨가 YTN에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김 씨는 전처와 부모님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뒤 자신과 통화를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경찰이 자신의 이런 간단한 요구사항조차 들어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범행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세상을 살기 싫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반복해 말했습니다.
김 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 모 씨 / 경남 합천 인질극 피의자 : 우리 부모님하고 아이 엄마하고 세 명만 한자리에 모여서 전화통화를 하도록 해달라는데 안 해주네. 그러면 내가 모든 걸 해결한다고 했는데….]
김 씨는 어제 오후 5시쯤부터 20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엽총으로 무장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밤사이에는 신발 끈으로 방아쇠와 발가락을 연결하고 총구를 자신에게 향하게 한 뒤 쪽잠을 자며 경찰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경찰도 돌발적인 자해나 경찰을 향해 총을 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김 씨의 마음을 돌리는 데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제도 경찰과 대치하면서 엽총 여러 발을 발사했기 때문에 더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김 씨는 어제 오전 9시 50분쯤 전화로 전처와 말다툼을 벌인 뒤, 초등학교를 찾아가 아들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이후 전처에게 '아들과 같이 죽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후 진주의 한 경찰 지구대에서 자신의 엽총을 갖고 나가 지금까지 대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질로 잡고 있던 아들은 어젯밤 10시 25분쯤 풀어줬고, 다행히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합천군에서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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