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 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 의원 모임' 구성 합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양당 간 이견을 좁혀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 등 국회 논의에서 진보적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양당 원내 지도부가 환한 표정으로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공동 교섭단체 '평화와 정의 의원 모임' 구성과 8대 정책 공조 과제 등을 담은 합의문에도 서명했습니다.
당 내외 어려움 속에 새로운 정치실험에 나선 양당은 이견을 좁혀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 등 앞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보적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노회찬 / '평화와 정의 모임' 대표 (정의당 원내대표) : (공동 교섭단체를 통해) 정치적 시민권을 회복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국회와 민심의 괴리를 메꾸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병완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촛불 민심이 원했던 개혁의 정치에 시동을 걸게 된 점에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수 진영 등에서 제기하는 이른바 '민주당 2중대'가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노회찬 원내대표는 여당과 연정하는 상황도 아니라며 두 당을 범여권으로 분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장병완 원내대표는 2중대 비판은 정치적 파트너를 폄하하는 구태정치라면서도 국민이 더 편해진다면 무슨 문제겠느냐며 온도 차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국회 구도는 종전 3개 교섭단체 체제에서 범진보와 범보수 교섭단체 2대 2 구도로 재편됩니다.
여당과 제1야당 모두 과반을 점하지 못해 바른미래당과 함께 '평화와 정의 모임'은 당장 4월 국회 핵심 현안인 개헌과 추경안 협상, 또 하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며 존재감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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