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중국 방문에 일본 정부는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비핵화 논의에서 일본만 소외되는 이른바 '재팬 패싱'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일본 정부의 입장이 나왔나요?

[기자]
아베 일본 총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중대한 관심을 갖고 배경 등에 대해 정보 수집과 분석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한 것은 보도를 통해 파악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측으로부터 제대로 설명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일본 정부가 중국 측으로부터도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얘기인데요.

이에 따라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일본만 소외되는 재팬 패싱'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김 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에 일본 정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면서 일본 정부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이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까지 나서게 되면서 비핵화 협의라는 국제사회의 큰 흐름에서 일본을 제외시키는 이른바 '재팬 패싱'의 우려가 일본 정부 내에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깜짝 방문의 배경과 의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동안 관계가 나빴던 북한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에 물꼬를 트고 싶다는 의도가 일치한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유엔 제재에 중국이 동참하면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북한은 이번 회담을 통해 경제 상황을 개선하고 나아가 체재를 안정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중국의 지원을 배경 삼아 자국에게 유리한 환경에서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해 나가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려하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 해소와 김정은 체재유지에 대해 중국의 지지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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