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과 타이완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치 전선이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군사 무력시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항행 작전을 감행하자 중국 해군은 대규모 실전훈련을 예고했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조성한 인공섬에서 19km 이내 해역을 통과하는 '항해의 자유' 작전을 감행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미 관리들은 미사일 구축함 머스틴이 스프래틀리 제도의 미스치프 암초 부근 수역을 지났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매립을 통해 인공섬으로 만든 미스치프 암초는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이 진행되는 곳입니다.
중국 국방부는 미 구축함의 남중국해 진입을 확인하고 해역을 벗어날 것을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해군이 조만간 남중국해 해역에서 실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방군보는 이번 훈련이 계획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라며 목적이 부대의 훈련 수준을 점검하고 능력을 개선하는데 있고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번 해군의 실전훈련을 통해 미국과의 패권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중국은 유일의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을 지난 20일 전격적으로 타이완 해협에 진입시켜 미국과 타이완을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대치 전선이 무역과 타이완 문제에서 군사 분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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