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봄이 시작되면서 춘곤증에 시달리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잠을 쫓는 방법은 다양한데 최근 '커피냅'이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얘기, 문화과학부 이다해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1. '커피냅'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네, 말 그대로 커피와 쪽잠을 뜻하는 냅의 합성어인데요 커피를 마신 직후 짧게 잠을 자라는 겁니다.
의학적으로 낮시간에 30분 이내로 잠을 자면 집중력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죠.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 정신을 맑게하는 각성 효과가 있으니까 보통은 잠을 깬 뒤에 커피를 마시는데요, 반대로 커피를 마신 뒤에 쪽잠을 자면 피로회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와있습니다.
2. 보통 커피를 마시면 잠들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겁니까?
커피 속 카페인의 각성효과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중요한 건 이 각성효과가 커피를 마시자마자 바로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보통 20~30분 정도가 걸리는데 바로 그 시간차를 이용해 잠을 자는 겁니다.
그러니까 커피를 마시고 나서 곧바로 쪽잠을 자면 자는 동안 카페인이 피로물질인 아데노신이 뇌에 쌓이는 것을 막아 줍니다.
그리고 20~30분 뒤 잠에서 깨어나면 카페인의 각성효과까지 나타나면서 피로 회복 효과가 더 강해지는 겁니다.
낮잠 시간도 자연히 조절되는데요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강재형 / 가정의학과 전문의]
"낮잠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게 하는 효과와 함께 깼을 때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같이 작용하면서 단잠을 잘 수 있다는…"
3. 그러니까 커피를 마신 직후 20~30분 짧게 자라는 건데 다른 주의사항이 있습니까?
네 각성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은 개인 차가 있기 때문에 효과를 보려면 커피를 단시간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카페인은 체내에 남아있는 시간이 10~12시간 정도로 길어서 마시는 시간대도 중요한데요 전문가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한진규 / 수면의학 전문의]
"야간 잠에 영향 줄 수 있고 야간에 잠을 못자면 피곤하니까…오후 2시 이내로만 습관되지 않게 반복되지 않게 이용…"
평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각성효과가 지나쳐서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문화과학부 이다해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