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보면 녹슨 자전거가 흉물처럼 방치돼 있는 걸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자전거가 서울에서만 하루 쉰 대 가까이 수거되고 있습니다.
시민들 역시 불편할 수밖에 없는데요. 방치 자전거 수거 현장을 백승우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자전거 보관대입니다. 오랜 기간 방치된 자전거가 절반 이상입니다.
"이렇게 쓰레기도 쌓여 있고요. 녹슨 자전거에서는 먼지가 묻어나옵니다. 이런 자전거가 스무 대 이상 방치돼 있어서, 사람들이 오가는 도로도 비좁습니다."
[양종석 / 서울 중랑구]
"쓰레기까지 같이 있어. 그게 아주 꼴불견이거든. 치워 줬으면 좋겠어요."
대형폐기물 신고 스티커 없이 거리에 버려지는 자전거도 많습니다.
방치된 자전거 수거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정연훈 / 성동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자]
"펑크났거든요, 뒤에. 그리고 장기 방치. 안장도 그렇고 브레이크 불량 등 그래요."
강제 수거 예고장을 붙이고 열흘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전거는 수거됩니다.
뒤늦게 나타나 항의하는 자전거 주인도 있습니다.
[서울시 교통행정과 관계자]
"변상하라는 거죠. 주로 변상입니다. (또는) 헛걸음 했으니까
'차비를 달라'고…"
지난해 서울시가 수거한 자전거는 1만 7천 대입니다. 하루 평균 버려지는 자전거가 46대에 달하는 겁니다.
서울시는 '자전거 등록제'를 실시해 자전거를 방치한 시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용균 김찬우
영상편집 : 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