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일체 부인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연희동 자택 앞에서 열렸습니다.
자택을 가운데 두고 반대편 골목에선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있었습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파렴치한 전두환을 즉각 구속하라. 구속하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그려진 피켓을 불태우기도 합니다.
전 전 대통령 연희동 자택 앞에 광주지역 시민단체와 5.18 유족 20여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전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은 허위라고 주장해 전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4월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은 검찰의 두차례 소환 통보 모두 불응하고 있습니다.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는 취지의 진술서만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운용 / 5.18 민주유공자회 설립추진위원회 상임고문]
"5.18 학살주범 전두환은 천인공노할 만행을 참회하기는커녕 거짓과 변명으로 허위 날조된 망언록을 통해… "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선 보수단체 회원 70여 명이 모여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대형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이들은 5.18 유족들에게 접근하려 했지만 경찰 2백여명이 원천봉쇄하면서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