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비서 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오늘 검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지사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류충섭 기자!
안희정 전 지사가 검찰에 다시 나왔군요?
[기자]
지난 9일 자진해서 검찰에 출석했던 안 전 지사가 열흘 만에 다시 검찰에 나왔습니다.
성폭행 고소 사건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안 전 지사는 조사에 앞서 포토라인에 선 뒤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생각했지만 고소인들이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며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검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고 그에 따른 사법처리를 달게 받겠다고 말한 뒤 검찰청사로 향했습니다.
수사를 맡은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안 전 지사를 상대로 전 비서 김지은 씨와 연구소 직원 A 씨의 고소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김지은 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데 이어 지난 14일 추가로 접수된 A 씨의 고소장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또 지난 16일과 어제 두 차례에 걸쳐 추가 고소인 A 씨를 조사했습니다.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와 진술 내용을 분석하는 데 주력한 검찰이 안 전 지사를 정식 소환하면서 수사가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예고 없이 검찰에 나와 9시간 30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추가 피해자가 고소장을 제출해 재소환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안 전 지사와 고소인들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검찰 수사의 초점은 안 전 지사가 업무 관계를 악용했는지 밝히는 데 맞춰질 전망입니다.
검찰은 오늘 안 전 지사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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