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광원 치료법'이란 게 있습니다.
병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레이저 기기나 LED가 대표적인데요.
그런데 반창고가 그 역할을 대신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반창고 형태의 '광원 치료 패치'를 개발했습니다.
김예지 기자가 어떤 원리인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얼굴에 붙인 반창고에서 빨간 불빛이 새어 나옵니다.
빛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광원 치료 패치'입니다.
LED나 레이저 기기가 설치된 병원을 찾아야 받을 수 있었던 '광원 치료'가 반창고 형태로 개발됐습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반창고와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데요, 안쪽을 보시면 불빛이 나오도록 OLED가 내장돼 있습니다."
두께 1mm가 채 안 되는 유연한 성질의 유기발광다이오드, 이른바 OLED를 이용해 피부에 직접 붙일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실제 피부 세포에 반창고 광원 패치를 24시간 붙여뒀더니, 붙이지 않은 쪽에 비해 세포 이동이 46%나 빨랐습니다.
특정 파장의 빛이 인체의 생화학 반응을 촉진시키면서 짧은 시간, 효과적으로 상처를 아물게 한 겁니다.
[전용민 / 카이스트 연구원]
"다양한 형태의 치료까지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OLED 장점을 이용해서 앞으로 모자나 안경, 입을 수 있는 옷의 형태로 제작해서…"
전자기기에 주로 쓰이던 OLED 기술이 의료 분야까지 확장되면서 의료 기술 발전 속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