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에 이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도 기정사실화 되면서 한미 협의 채널이 대대적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긴밀한 협의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외교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논의가 급진전하고 있지만, 미국의 대북 정책 담당자가 대폭적으로 바뀌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무부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은퇴한 데 이어 윤 대표를 후원하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갑작스럽게 경질됐습니다.
윤 대표가 맡았던 대북 협상 대표 자리를 대행하던 수잔 손튼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역시 틸러슨 장관 경질로 내정 철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도 곧 물러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이 떠난 빈 자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 국장이 이동하면서 한반도 정세 급변 상황과 관련해 중앙 정보국과 국무부 간 역할 분담이 재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행정부의 대폭적 인사 교체나 역할 재조정은 한미 간 협의 채널을 동시 다발적으로 변경하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맥매스터 국가안보 보좌관과의 협의 채널은 종료되고, 새로운 보좌관이 들어설 때까지 선임 국장 수준의 협의 채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국무 장관 내정자와,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장 내정자와 각각 협의 채널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가동해야 합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초대형 외교 행사를 앞두고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 담당자의 대규모 개편은 미국의 대북 정책 공백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으로 매우 우려스런 상황입니다.
다만 우리 정부 처지에서 보면, 준비가 많이 부족한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가 준비하고 제안한 정책 대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도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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