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잇따라 다가올 남북,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에 신경이 쓰이나 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핵 무력 완성을 자랑하던 북한의 입에서 일주일째 핵무력 과시가 사라졌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입에서 '핵 보검'이나 '핵 무력'이란 말이 쑥 들어갔습니다.
우리 대북 특사단이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 노동신문을 통해 "핵 보유는 정당하며 시빗거리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 게 사실상 마지막입니다.
김정은은 올 초만 해도 핵무기 대량 생산과 실전배치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지난 1월)]
"그 위력과 신뢰성이 확고히 담보된 핵탄두들과 탄도로켓들을 대량생산하여 실전 배치하는 사업에 박차를…"
또 불과 열흘 전만 해도 자신들의 핵 보유는 정당하다고 외쳐왔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3일)]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핵 억제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일주일 넘게 핵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비핵화 의지를 밝혔고, 핵 보유의 정당성이나 이런 부분을 강조하게 되면 대외적인 행보가 충돌하게 되죠."
하지만 북한은 대북 제재와 인권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거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데 나름의 협상 전략이란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