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실업난에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을 겨우 넘어서 8년 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과 도매·소매업 취업자 수가 줄었고, 특히 숙박·음식점업은 9개월째 취업자가 감소했습니다.
이광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이 내놓은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08만여 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만4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9월 30만 명대 이후 석 달 연속 20만 명대로 내려간 뒤 올 1월 다시 30만 명대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달 만에 10만 명대로 고꾸라져 지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인구 증가 폭이 급격히 축소됐고, 극심했던 한파도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2월 강추위와 폭설로 인해서 기온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그로 인한 경제활동 저하, 이런 점도 취업자 수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 분야별로 보면 도매·소매업이 9만2천 명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 등에서 취업자 수가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은 2만2천 명 줄어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나갔는데 최저임금 상승 영향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업자 수는 126만5천 명으로, 두 달 연속 백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실업률은 4.6%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15살에서 29살까지의 청년층 실업률은 9.8%를 기록했습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난 수준의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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