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중견 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갑니다.
문재인 정부의 첫 구조조정 사례인데요. 경쟁력 없는 기업에는 더 이상 세금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적용됐습니다.
김현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8년 간 4조 원 가까운 공적자금이 투입된 중견 조선사 성동조선해양.
경북 통영의 작업장은 몇 달 째 텅 비어 있습니다.
변조[성동조선해양 경비 직원]
“정확히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 (작업 안 한 지) 오래됐습니다.”
정부는 결국 법정관리를 선언했습니다.
일감이 조금 남은 STX조선은 당장의 법정관리는 면했지만 한 달 내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성동조선과 같은 길을 걷게 됩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업황 전망, 양 사의 경쟁력, 추가 구조조정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성동조선은 법원에 의한 회생 절차,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고…"
앞으로 성동조선은 법원 관리 아래 인수합병 등 회생 방안을 모색하게 됐지만 동시에 청산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성동조선의 법정관리와 한국GM 공장 폐쇄 발표로 경남 통영과 전북 군산의 경제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성동조선 인근 식당 주인]
"안 된다고 봐야지요. 여기서 돈 벌 거라고 생각 안 해요 이제."
정부는 이들 지역에 2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박건수 /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소상공인에게 지원되는 특별경영안정자금을 500억 원 규모로 신규 편성하고…"
성동조선 법정관리는 자체 생존이 어려운 기업엔 세금를 쓰지 않겠다는 원칙을 보여준 현 정부의 첫 번째 구조조정으로, 이런 결정이 향후 다른 산업까지 확산될 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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