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전복되면서 선원 11명 가운데 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경비함과 헬기 등을 동원해 사고해역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11제일호가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전복 사고가 난 시각은 밤 11시 35분쯤, 함께 선단을 이룬 제12제일호와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배가 기운다는 통신 교신을 접한 해경이 함정과 헬기, 민간 어선을 동원해 사고해역에서 구조작업에 나섰습니다.
3명은 구조했지만, 나머지는 숨지거나 실종상태.
사망자 2명은 배 안 조타실과 식당에 있었지만, 나머지는 해경 수색 작업 중 발견됐습니다.
[신동삼 / 통영 해양경찰서장 : 사고해역 주변 가로, 세로 11해리를 9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수색하고 있습니다.]
사고 어선은 다른 어선과 함께 그물을 나눠 잡아 끌어올려 물고기를 잡는 쌍끌이 어선입니다.
사고 당시 바다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고, 파도가 배를 덮칠 정도로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김수옥 / 경남 통영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조업한 후 입항하던 중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선미 쪽으로 파도가 덮쳐 전복되었다고….]
어선에는 선박위치를 알리는 V-PASS라는 발신 장비가 있는데, 두 척의 제일호는 이 장치가 꺼져 있거나 고장 나 있었습니다.
또 사고 해역이 조업 금지해역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해경은 조업 금지 해역에서 무리하게 조업하다 사고가 난 것이 아닌지 생존 선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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