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내일 미국을 방문합니다.
미국에 줄 김정은 위원장의 별도 메시지가 있다고 밝힌 만큼, 미국의 반응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박 2일 동안 평양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미국 방문길에 나섭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미국 방문 일정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이 비핵화를 목표로 한 미국과의 대화 용의를 밝혔다는 점을 상세하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미국 정부에 보내는 별도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입장을 저희가 별도로 추가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북미대화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 협력을 받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표지만, 남북 관계 상황을 긴밀하게 공유하는 행보는 한미 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북한의 취소로 불발되긴 했지만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북미 극비회동 추진 과정에서 미국도 적극 협력했던 만큼 북한과의 대화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는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중요한 뉴스가 많이 나왔는데, 긍정적이기를 바랍니다. 매우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우리 정부가 긴밀하게 협의하고,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행보를 매우 우호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주요 현안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이나 지도력에 대한 평가, 그리고 개인적인 성향에 대한 기존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로 여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북한과 대화를 한 지가 오래됐고, 국무부 기능이 심각하게 약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북미 대화의 성격과 모양새, 협상 대표 선정 등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 외교는 미국과의 긴밀한 정보 공유 차원을 넘어 북한과의 대화 준비를 도와주는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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