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잇따른 '미투' 논란에 유탄을 맞은 곳이 있습니다.
'연극계의 본산'으로 불리우는 서울 동숭동 대학로인데요.
시민들의 마음을 돌려보기 위해, 티켓 할인율까지 높여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종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평소 같으면 연극을 고르는 관객들로 붐볐을 일요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하지만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잇따른 '미투' 파문에 시민들의 발길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인터뷰 : 연극 티켓 예매처 관계자]
"(관객이) 준 것 같긴 해요. 왜 이렇게 안 팔리지 했는데 그것(문화예술계 미투 논란)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연극계의 거장'으로 불린 연출가 오태석 씨를 비롯해 배우 조재현, 조민기 씨의 성추행 논란이 이어지면서 연극계의 메카인 대학로도 유탄을 맞았습니다.
티켓 할인율을 높여 관객들의 마음을 돌리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김종석 기자]
문화예술계에 불어닥친 '미투'의 불똥이 대학로 연극무대에까지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연기 열정 하나로 버텨온 연극인들의 삶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일부 연극인들은 민감한 반응까지 보였습니다.
하지만 몇몇의 가해자들 때문에 연극계 전체가 '성추행 집단'으로 매도돼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 이다희 / 경기 오산시]
"연극계 한 쪽이 그런 거지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란 생각에서… 나쁘게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연극계 내부에선 이번 '미투' 파문이 강압적이고 폐쇄적인 공연계 문화를 바꾸고, 자연스런 세대교체를 통해 연극계가 거듭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