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미국에서 받는 직접적인 무역 제재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2차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계속해서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 EU 등 세계 3대 경제권 간에 '무역전쟁'이 발발할 조짐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64.5%에 이르고 수출로 생긴 일자리가 447만 개에 이릅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3%대에 재진입한 것도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 덕분입니다.
이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 대미 수출비중이 높은 철강, 가전, 반도체, 자동차 등에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
우리나라 주요 수출업계는 이미 전전긍긍입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
"가격 경쟁력에서 가장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은 우리 경제에는 또다른 위협이 됩니다.
미국이 중국의 수출을 제재하면 우리나라도 충격을 받는 무역구조 탓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24.8%로 1위입니다.
국제무역연구원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관세, 반덤핑 등의 무역제재를 가해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감소하면,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중간재 수입을 줄이면서 한국의 전체 수출은 0.25% 줄어듭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무역전쟁으로) 경제성장률이 0.3~0.6% 정도 하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규시장을 새롭게 개척해나가야 하고요."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