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할 때 한 개씩 넣는 캡슐형 세제부터 작은 고체형 변기 세정제까지, 가정에서 쓰는 세제 형태가 정말 다양한데요.
편리하지만 어린이들도 쉽게 뜯을 수 있다 보니 안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영숙 씨는 얼마 전 4살 아들이 얼룩제거제를 갖고 노는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영숙 / 4세 남아 어머니]
"(얼룩 세정제를) 열고 머리는 (세제로) 젖어 있었고요. 얼굴과 몸에는 바르고 있었던 상태였어요. 너무 당황해서… "
이렇게 가정용 세제의 뚜껑이나 포장이 어린이가 쉽게 열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만 3~4세 어린이 10명 중 1명 꼴로 세정제를 마시거나 만져서 응급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빨래할 때 쓰는 캡슐형 세제와 고체형 표백제입니다.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작다보니, 아이들이 호기심에 깨물거나 터뜨려 입에 넣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미국에서는 영유아들이 캡슐형 세제 등을 삼키는 사고가 속출하자 어린이 보호용 포장의 대상을 확대한 바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지 열리나) 어우 안 열려요"
[신국범 / 소비자원 팀장]
"(EU처럼)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돼있는 모든 생활화학제품은 어린이 보호포장을 의무화하도록"
소비자원은 또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