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평양으로 돌아간 김영철이 머무는 동안 청와대는 평양의 생각을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몇몇 청와대 사람은 낙관적 전망까지 내놓았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자신들의 패'를 서로 보여주기 직전까지 왔다는 겁니다.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영철과의 '호텔 회담'에서 북미대화를 위한 조건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전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미대화를 위한 조건과 절차에 대한 얘기들이 오갔다"며 "중매 서는 입장에서 북한의 생각을 들어보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의하는 자리가 아닌 서로의 솔직한 입장을 듣는 자리였다는 겁니다.
또다른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이 패를 보여주기 직전까지 왔다"며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기대했습니다.
회담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 같은 이른바 '사전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사전 조치에 확답을 줄 경우 우리 정부와 미국은 한미연합훈련 축소나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감축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입장이 정리되는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입니다.
북한보다 미국을 설득하는 일이 더 어렵다고 한 청와대가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설득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