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베일에 가려진 김여정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우리 정보당국은 애쓰고 있습니다.
김여정이 2박 3일 머물 때 생체 정보를 찾아내려 했지만 김여정은 머리카락 하나 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집권 7년이 지났지만 여동생 김여정의 목소리는 이번 방남 때 처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여정 /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대통령께서 마음 많이 써 주셔서 불편함 없이 하루 보냈습니다."
그만큼 베일에 싸여 있는데 외부 세계로 나온 2박 3일이 보기 드물게 주어진 정보 수집 기회였습니다.
[김정봉 / 전 국정원 대북실장]
"2박 3일 동안 있었고 또 한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지문이라든가 유전 정보 정도는 충분히 확보됐을 걸로… "
하지만 북한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호위총국의 철통 경호 속에 김여정은 방남 기간 내내 문고리조차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숙소에 머물 땐 따로 챙겨온 침구류를 깔고 잤고 씻을 때 떨어졌을 머리카락 한 올까지 모두 챙겨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느 국가든 최고 수뇌부의 생체 정보는 1급 기밀입니다. 머리카락 한 올로 건강 상태까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이 모처럼 대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사이에서도 빈틈을 노출하지 않으려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친 셈입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