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콕 찝어 보복에 나서자 우리 철강업계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중국의 저가공세와 미국의 보복관세 사이에 끼어버린 겁니다.
정민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국의 지난해 전체 철강 수입액 219억 달러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깝습니다.
강력한 수입 규제안을 내놓으며 '중국의 우회 수출국'이라고 낙인 찍은 미국의 논리와 달리, 중국산 철강은 싼 가격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내수시장의 상당부분을 해외에서 들어온 제품들이 차지했거든요. 건설용 강재도 중국산이 조금 싸다고 해서 거기에 의존하고..."
미국 산업계에서도 "철강 가격이 높아지면 미국 내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며 반대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철강제품을 원재료로 쓴 제품 가격이 올라가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결국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제현정 / 무협 통상지원단 박사]
"(우리 기업이)수출을 못하는 상황에서 가격이 올라가는 건 메리트(장점)가 아니죠.”
철강업체들은 미국 현지 생산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거란 설득 작업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정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