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수산시장 화재 1년 눈앞...안전은 '뒷전' / YTN

YTN news 20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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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 포구에 있는 수산시장에서 큰불이 난 지 벌써 1년이 다 돼 갑니다.

당시 화재에 취약한 시설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자체는 새 시장을 짓겠다는 대책을 내놨는데요.

상인들의 안전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CJ헬로 북인천방송 이세진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인천 소래 포구 수산시장.

지난해 3월 시장에서 발생한 불은 좌판 220곳을 태우고 앙상한 뼈대만 남겼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 드러난 화재 원인은 누전.

빼곡하게 들어선 좌판 사이로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시장 상인 : 전기선이 얽혀있고, 개선이 안 되어 있는 거죠. 항상 불안하죠.]

갑작스러운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시장 상인들을 위해 행정당국에서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기존 부지에 신축 건물을 지어 상인들의 새 보금자리를 만들기로 한 겁니다.

그러나 새 시장을 짓겠다는 계획은 부지 매입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인천시 남동구청 관계자 : 일단 토지가 국유지 땅이었죠. 1월 3일에 승인이 났고 1월 30일에 드디어 토지 매매계약금을 납부 한거죠. 지금 이제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그동안 상인들은 생계라도 유지하기 위해 인근 공원에 좌판을 열었지만 무허가 시장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면서 3개월 만에 다시 시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임지성 / 시장 상인 : 거기서 아파트 주민하고도 마찰이 있었고요. 시장을 버리고 다른 곳에서 한다는 것도 불안하고…]

시장 신축 사업이 논의되는 동안 이곳의 모습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는데요.

보시다시피 전선은 여기저기 엉켜 있고 불에 타기 쉬운 천막과 비닐, 각종 집기까지 화재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새 시장이 언제 들어설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상인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용희 /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상인 조합장 : 항상 불안한 건 마찬가지죠. 저희 상인들 입장도 조속한 시일 내 빨리 사업이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은 간절한데 그동안 많은 유언비어로 시달려왔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남동구는 시장 신축 사업을 위해 대체 부지도 없이 시장 좌판을 모두 철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화마에 일터를 잃었던 상인들은 안전 대책은 커녕 생업까지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헬로TV 뉴스 이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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