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냉장고.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이 두 가지가 함께 있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소비자의 발길을 잡기 위해 서로 다른 업체가 한 매장을 공유하는 시도가 유통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피를 마시며 자유롭게 책을 꺼내 읽고, 책을 살 수도 있는 북카페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곳은 가전제품 매장입니다.
팔아야 할 가전제품을 빼고 대신 전시장 곳곳에 책을 넣었습니다.
[조남일 / 경기도 양평군 : 굉장히 자유스럽다고 봐야 하겠죠. 제가 하나 사러 왔다가 두 가지 샀어요. 굉장히 콘셉트 자체가 좋네요.]
가전제품 매장은 보통 제품들을 최대한 오밀조밀 진열해 많이 보여주는 게 일반적이지만, 필요한 물건이 있어야만 매장에 들어오고 물건을 사면 바로 떠나버리는 고객들을 붙잡아 더 많은 제품을 보게 하려고 북카페와 손을 잡았습니다.
[차진석 / 롯데하이마트 미래사업팀 : 가전제품과 함께 책과 서적 그런 일상에 맞닿아 있는 요소들을 준비해서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고자 했습니다.]
이 남성 의류 매장도 전면을 포함해 전체 100평 가운데 80평을 커피와 화장품 등 다른 업체에 내줬습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곳이지만 계열사 제품으로 채우는 대신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다른 업체와 협업했는데 일반 매장보다 매출이 2배가량 많습니다.
[홍성택 / 시리즈 브랜드매니저 : 단순히 의류매장으로 보이는 것보다는 아, 이거 새로운 공간이야, 이런 것을 더 보여주기 위해서 타 브랜드를 전면에 배치하고 의류브랜드를 좀 편안하게 보실 수 있게 후방에 배치한 부분이 있습니다.]
매장 공유로 후발주자라는 한계를 극복하기도 합니다.
이 편의점은 선두 편의점들이 도시락 경쟁을 벌이는 사이 유명 김밥집을 들여 차별화를 택했습니다.
임대료 부담은 덜면서 동시에 고객을 모으는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매장 공유가 유통가의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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