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에 실명까지"...법무부, 소년원 의료 뒷북 점검 / YTN

YTN news 20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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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들이 소년원 측의 무관심 속에 심각한 질병을 앓게 됐다는 YTN의 연속 보도와 관련해 법무부가 뒤늦게 점검에 나섰습니다.

법무부 장관이 직접 소년원을 찾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 얼마나 개선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최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8살 이 모 군은 최근 넉 달간의 소년원 생활을 마친 뒤 대장암 3기라는 청천벽력 소식을 접해야 했습니다.

이 군은 몸무게가 40kg 가까이 빠지고 수십 차례 복통을 호소했지만, 소년원 측은 번번한 외부 진료도 허용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 모 군 / 대장암 진단 (지난해 10월 소년원 퇴원) : 변에서 피가 나왔다고 하니까 항문이 찢어져서 그런 거라고 했어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주소년원에서 생활하던 또 다른 10대 역시 외부 진료 요청이 여러 차례 외면당하면서 시력을 잃게 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박 모 씨 / 소년원에서 실명한 10대 어머니 : 쟤(아들)가 막막하잖아요. 나이가 어리잖아요. 제 눈이야 줄 수 있으면 주지요. 근데 쟤(아들)는 18살이잖아요. 만으로. 세상 살아갈 날이 너무 많잖아요.]

논란이 이어지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소년원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YTN 보도로 소년원 의료 체계 문제점이 불거진 뒤 10여 일이 지나서야 직접 나선 겁니다.

법무부는 소년원의 내부 의료 체계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의료인 자원봉사로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운 / 법무부 소년과장 : 보수나 직급 등 여러 문제 때문에 전문의들이 많이 지원하지 않습니다. 의료인들이 자원봉사 차원에서 소년원에 방문해서 학생들을 진료한다면….]

하지만 보여주기 식 대책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작지 않습니다.

[오창익 / 인권연대 사무국장 : 파악된 진상에 따라서 대책을 내놓아야지, 지금처럼 장관이 소년원 방문해서 자원봉사자를 확충하면 뭔가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얘기하는 건 (미온적인 대책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소년보호기관의 과밀 수용 같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YTN 최기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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