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민군 창건을 기념하는 건군절을 4월에서 2월로 바꿨습니다.
대규모 열병식이 예상되는데, 공교롭게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하루 전이라 돌연 건군절을 바꾼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국군의 날 격인 북한 건군절은 4월 25일.
북한 인민군이 창설된 건 2월 8일이지만, 김일성이 항일 유격대를 조직한 날을 건군절로 정해 기념해왔습니다.
북한이 이 건군절을 올해부터 2월 8일로 바꿨습니다.
매년 4월에 하던 대규모 열병식과 보고대회 같은 각종 행사도 이제부턴 이날을 계기로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인민군 창설 70주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선대와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지난 1월 1일) :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선 인민혁명군을 정규적 혁명무력으로 강화, 발전시키신 일흔 돌이 되는 올해에 인민군대는 혁명적 당군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완벽하게 갖추어야 하며….]
문제는 북한이 새로 정한 건군절이 하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하루 전이란 겁니다.
실제로 평양 미림 비행장에서 이날에 맞춰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노재천 / 합참 공보실장 :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은 그동안의 자료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요 현재 저희들이 판단한 자료에는 2월 8일 대규모 열병식은 지금까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이 열병식을 열어 과거처럼 신형 ICBM 등 전략무기를 대거 공개할 경우 평화 올림픽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북한의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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