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미세먼지가 일시 약화할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은 오늘 비상 저감조치가 해제됩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부터 다시 미세먼지가 짙어져 휴일까지 잿빛 하늘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뒤섞인 도심.
하늘에는 잿빛 먼지가 가득하고 강 건너 건물과 모습은 아예 보이질 않습니다.
사흘째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이어졌고, 미세먼지 농도도 평소보다 5배 이상 크게 치솟았습니다.
대기 상태는 올해 최악이었습니다.
[윤상희 / 서울시 장위동 : 며칠 사이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고요. 목도 아침마다 칼칼하고, 언제쯤 나아질까 걱정이 돼요.]
미세먼지는 밤사이 기온이 다소 떨어지면서 서울과 인천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시 약화하겠습니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일시 해제됐지만, 오늘 아침부터 미세먼지는 다시 짙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대기가 무척 안정돼 바람이 거의 없는 상황이 계속되는 게 문제입니다.
자체 오염물질이 더해지면 미세먼지는 갈수록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스모그나 황사로 미세먼지가 크게 치솟은 상태인데, 미세먼지가 사라지려면 기압계 흐름이 원활해져서 강한 바람이 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일단 주말까지는 미세먼지를 해소할만한 기압계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일반 마스크가 아닌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또 외출했다 돌아오면 손과 발, 머리를 씻는 등 개인위생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다음 주 초반 이후 찬 바람과 함께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미세먼지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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