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집사' 등 2명 동시 구속...MB 턱밑 겨눈 검찰 / YTN

YTN news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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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로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의 구속영장도 발부됐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종착지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살림살이'를 도맡았던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다며, 오늘 새벽 김 전 기획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청와대에 근무하던 지난 2008년부터, 2차례에 걸쳐 국정원 특수활동비 4억 원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기념품 비용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김 전 기획관이 특활비 상납을 요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기획관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구속됐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줄곧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5천만 원가량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전달만 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속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전달한 돈이 '민간인 사찰 입막음' 용도로 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잇달아 구속된 김 전 기획관과 비서관은 모두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입니다.

김백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재산과 집안 대소사를 40년 넘게 관리해오며 'MB 집사'로 불려 왔고,

김진모 전 비서관 역시 청와대 근무를 마친 뒤, 보수 정권에서 검사장까지 지내며 승승장구한 인물입니다.

핵심 인물 2명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국정원 돈이 '이명박 청와대'로 들어간 구체적인 경위와 사용처를 추적해,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가리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정점을 향해 가파르게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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