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플라스틱을 지구 오염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고 '플라스틱과 전쟁'을 벌이고 나섰습니다.
이번 주부터 이른바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간 제품의 생산을 전면 금지하고, 앞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근절 등을 위한 친환경 25년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피부 각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는 유명 세안제.
이 제품엔 쌀알 크기인 5mm 이하의 이른바 '플라스틱 비즈'가 섞여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이번 주부터 이런 미세플라스틱을 넣은 제품을 생산할 수 없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하수 정화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결국 수산물을 섭취하는 사람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이 물질의 사용을 금지한 겁니다.
[테레즈 코피 / 영국 환경부 장관 : 물고기들이 그것들을 먹게 되는데 이게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 중입니다. 일단 미세플라스틱이 있을 필요가 없으니 이걸 금지하는 조처를 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샤워젤, 치약 등에 주로 사용되고 산업용 청소용품, 합성섬유, 타이어 등에도 쓰이는데 이번에 제품 생산을 막은 데 이어 오는 7월부터는 아예 시중 판매까지 금지합니다.
또 영국 정부는 비닐봉지를 5펜스에 팔도록 한 유료 판매 제도를 동네 슈퍼마켓 등 모든 소매점에 확대하는 등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 등을 위한 친환경 25년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지난 2015년 비닐봉지 5펜스 정책을 도입한 이래 비닐봉지 90억 개가 덜 사용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일회용 커피 컵에 25펜스, 360원가량을 부과하는 이른바 '라테 부담금' 도입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간이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해마다 조류 백만 마리와 바다의 포유류와 거북이 10만 마리 이상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구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은 전 세계의 공동 과제가 돼야 합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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