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4명의 사인은 항생제 내성균인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신생아들이 병원 내 집단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중환자실 주치의 등 5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관리 소홀 책임을 따질 계획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 한 달여 만에 합동 정밀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잇따라 숨진 신생아 4명의 사망원인은 항생제 내성균인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 때문인 것으로 최종 조사됐습니다.
이 균은 신생아들이 숨지기 전, 맞은 영양제의 수액세트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주사제 자체가 균에 감염됐거나, 주사제를 신생아들에게 투여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로타바이러스와 괴사성 장염 등은 사망 원인에서 제외됐습니다.
유가족 측은 병원의 감염관리 대응 부실이 드러났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습니다.
[조성철 / 신생아 유가족 : 한 번만이라도 제대로 감염관리를 강화했다면 15일에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그 많은 기회를 그냥 넘겨버렸다는 거죠.]
감염에 의한 사망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온 이상, 경찰은 담당 의료진의 관리소홀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중환자실 의료진을 관리하는 주치의와 전공의, 수간호사 등 5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특히 같은 주사제를 맞은 신생아 가운데 1명은 생존했다는 점에서 주사제 연결과정의 문제점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사제 자체 감염 여부에 대한 식약처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과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다음 주쯤 신생아 중환자실 주치의인 조 모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 (주치의는) 아이들 상태 관리와 관련해서 간호사든 전공의를 지도 감독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그 의무 위반 부분을 자세히 보려고 하는 거죠.]
이대목동병원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며, 재발 대책과 개선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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